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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야 일기의 괴이(怪異)
약 2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1768년, 교쿠쇼지 절(玉祥寺) 본당과 부엌이 남김없이 소실할 정도의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시마야 일기"에는 화재에 관해 기재가 자주 보이는데 이 건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풍문 있다."라고 부가되어 있습니다. 이 "풍문"은 지금 보아도 기묘한 "괴이"라고 부를만한 것입니다.
교쿠쇼지 절 본당은 화재가 일어나기 전에 세워졌습니다. 그때, 니시하자마 마을(西迫間村)에 있던 구마베 다다나오(隈部忠直)의 묘목(墓木)을 베어 사용했는데, 그 삼나무에서 불이 났다는 것이 "풍문" 내용입니다. 또한, 옛날부터 이 무덤 삼나무를 베면 "나무 단면에서 피가 나온다"라거나 "베러 간 사람 중에 상처를 입는 사람도 많고, 귀가한 후, 발이 아프고 입이 비뚤어지는 사람이 있었다"라는 말이 전해 왔다고 합니다.
("시마야 일기" 1번째 책「年々鑑」에서 마지막 행에「피 나오다(血出ル)」라고 되어 있다.)
나무에서 불과 피가 나왔다는 사건은 당시 사람들의 눈에도 필시 기묘하고 무섭게 비쳤을 것입니다. 삼나무는 신목(神木) 중 가장 많은 나무입니다. 묘지에 심은 나무를 베어서는 안 된다는 전설은 지금도 들을 수 있습니다. 신성한 나무, 그것도 고장에서 이름이 알려진 인물의 묘목을 자르는 바람에 벌을 받은 것이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시마야 일기"에는, 그 외에도 나무에 얽힌 괴이가 나옵니다. 1778년, 무덤에 심은 소나무로 맷돌을 만들었더니 불이 났다는 이야기, 지금도 와이후에 있는 쇼군보쿠 나무(将軍木)가 크게 흔들려, 불이 났으므로 기도를 하여 가라앉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대의 우리가 보아도 설명이 안 되는 괴이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 줄지도 모릅니다. 기쿠치 디지털 아카이브(https://da.library-kikuchi.jp/)에서는 "시마야 일기" 전권을 공개하고 있으므로 꼭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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